정치
문대통령 "동아시아공동체 확신…한반도 문제에 하나 돼"
입력 2018-11-15 16:21 

문재인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우리는 해법이 없을 것 같던 한반도 문제를 단합된 힘으로 풀어가면서 평화의 시대를 열고 있다"며 "공동체의 발전을 위해 '진정한 친구'로 함께해주신 동아시아인들과 동료 정상 여러분 덕분"이라고 말했다.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선텍(Suntec)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어려울 때 친구가 진정한 친구'라는 말을 되새기며 반가운 마음을 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이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면담을 진행하느라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모두발언을 대독했다.
문 대통령은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앞에서 우리는 국경과 지역을 넘어 위기를 극복했고, 동아시아라는 이름으로 하나 되어 지금 우리는 세계 경제 규모의 30% 이상을 담당하며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협력체로 성장했다"며 "연대와 협력의 힘을 믿었던 앞 세대 지도자들의 혜안과 결단에 경의를 표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금융 유동성, 식량 위기 등 외부의 위협에 아세안+3는 흔들림 없는 협력 기반을 만들고 있다"며 아세안+3가 위기대응 협력체계를 더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통령은 또 "교통, 에너지, ICT 분야 협력에서 국가 간에 합의된 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혁신을 통해 각국의 규정과 시스템을 일치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은 올해 아세안+3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총재회의 공동의장국으로, 금융위기 대응 능력을 키우기 위해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를 정기적으로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며 "쌀 비축제도 협정 개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은 앞으로도 다양한 위기에 함께 대처하고 공동 대응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싱가포르 =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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