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4차 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는?
입력 2018-11-15 15:58 
이종철 창원보건소장(전 삼성의료원장)

4차 산업혁명의 물결이 산업 전반에 출렁거리고 있다. 의료영역 역시 예외가 아니다. 한국 병원들도 다가오는 새로운 혁명물결을 발 빠르게 대응하지 않으면 세계 병원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렇다면 4차 산업혁명은 병원에 어떤 미래를 가져올 것인가? 그 시기는 언제쯤이고 진료과별로 의사들이 준비하고 대비해야할 것들이 무엇인가?
이와 관련된 해답을 찾고자 국내 유명 병원의 분야별 전문가 76인이 모여 '4차산업혁명과 병원의 미래'(632쪽·청년의사 출간)라는 제목의 책을 출간했다. 엮은이는 삼성서울병원장과 성균관대 의무부총장 겸 삼성의료원장을 역임한 이종철 의학박사이다. 이종철 원장은 미국 메이요클리닉, 뉴욕 로체스터대병원, 존스홉킨스 보건대학원에서도 연수했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심사평가위원장을 지냈다. 현재는 고향인 창원에서 보건소장으로 일하며 지역의 공공의료에 혁신의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이 책에는 한국의료의 과거와 현재는 어떤 모습이고 변화의 흐름 속에서 앞으로 처하게 될 혁신적인 환경은 무엇일지 예측하고 그 대처방안이 서술되어 있다. 특히 미래의 핵심기술들이 의료에 어떻게 적용될 지 살펴보고 그로 인해 환자진료와 치료는 어떤 모습일지 예상 시나리오를 미리 접해볼 수 있다.
엮은이 이종철 박사는 "앞으로 다가올 변화를 두려워할 필요는 없지만 능동적인 준비와 대응없이 4차 산업혁명이라는 거대한 물결속에서 살아남기란 힘들 수 있다"면서 "의료인들은 최첨단 기술을 통해 인간적인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따뜻한 병원의 실현을 목적으로 미래의료를 준비해 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책은 크게 5부로 나뉘어 있다. 제 1부는 4차 산업혁명이 병원에 미칠 영향과 디지털 헬스의 핵심내용을 개괄한다. 제2부는 빅데이터, 인공지능, 3D 바이오프린팅, 가상현실, 크리스퍼 시스템 등 주요 기술들로는 무엇이 있고 의료에 미칠 영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제 3부는 각 임상분야별로 미래를 전망해보고 제 4~5부는 변화하는 의학교육을 짚어보고 병원경영과 연구, 간호, 건축, 제도 등 병원 및 의료시스템의 원활한 운영에 필요한 여러 분야의 미래를 예측한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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