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수능 난이도, 수능 국어 어려웠다…'지난해와 비슷하지만 지문 길어'
입력 2018-11-15 13:22  | 수정 2018-11-22 14:05
수능 난이도/사진=MBN


오늘(15일) 치러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교시 국어영역이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지만 9월 모의평가보다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조영혜 서울과학고 교사는 이날 국어영역 출제경향 브리핑에서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2018학년도 수능과 비슷하고 이번 9월 모평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며 "수험생들의 체감 난도는 상승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과학지문과 소설·시나리오 복합 지문이 가장 어려운 고난도 문항으로 지목됐습니다.

조 교사는 "(수험생들이) 과학 지문을 어려워하는데 10쪽과 11쪽 두면에 6지문이 출제됐다"며 "EBS에서 다룬 핵심 제재인 만유인력과 중국의 천문학을 결합했는데 지문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하고 추론해야 해 국어영역에서 가장 어려운 문항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화법·작문보다 문학·독서영역이 상대적으로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수환 강릉명륜고 교사는 "화법은 수험생들이 부담 갖지 않았을 것 같지만 전반적으로 정보를 꼼꼼히 파악해야 하는 문항이 존재했다"며 "문법 13번은 현대국어의 규칙만으로 해석할 수 없는 내용을 중세국어의 국어사적 측면으로 판단해야 하는 신유형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문 자체의 길이도 길어 학생들이 부담을 느꼈을 것이란 분석도 있었습니다.

조영혜 교사는 "모평같은 경우 문항과 문항 사이에 여백이 좀 있는데 이번 수능은 (문제지가) 꽉 채워져 있다"며 "읽었을 때 지문 길이에 상당한 부담을 느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날 국어영역에서는 김춘수의 시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지문과 이에 대한 문제 보기에 오·탈자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지문과 35번 문항 보기 2번(홀수형·짝수형 동일)에는 각각 '(봄을) 바라보고'라고 돼 있는데 이는 '(봄을) 바라고'의 오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출제위원장인 이강래 전남대 사학과 교수는 "문제풀이에는 지장이 없다고 판단하지만 부호 하나라도 정확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정오표를 제작해 배부하게 됐다"며 "심려를 끼쳐 송구하게 여긴다"고 말했습니다.

올해 수능은 1교시 국어영역에 이어 2교시 수학, 3교시 영어, 4교시 한국사 및 탐구, 5교시 제2외국어/한문 순으로 오후 5시 40분까지(일반 수험생 기준) 진행되며, 수능 성적은 12월 5일 수험생에게 통지됩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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