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메디톡스에 대해 지난 3분기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83만원에서 71만원으로 내렸다. 다만 내년 실적이 성장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메디톡스는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482억원, 영업이익 19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0%와 13% 늘었다. 같은기간 당기순이익은 11%늘어난 147억원을 남겼다,
박원용 연구원은 시장 전망치보다 적은 영업이익에 대해 "예상보다 더뎠던 매출총이익률 개선속도와 소송 관련 비용 및 대손상각비와 같은 판관비 상승이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보툴리눔톡신의 최대 성수기인 4분기에 접어들면서 메디톡스의 매출이 지난 2분기 수준으로 회복되면 매출총이익률도 개선될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내다봤다. 또 3분기에 반영된 소송 관련 비용 22억원, 대손상각비 13억원과 같은 판관비 증가 부담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11월 한국 보툴리눔톡신 수출 통관 데이터가 전년 동월 수준으로 회복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지만 내년 중국 미허가 시장을 향하는 수출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낮추며 매출 및 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했다"며 목표주가 하향의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그는 한국의 보툴리눔톡신 제품 최초로 내년 하반기 중국의 허가 시장에 진입해 빠르게 시장을 침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돼 내년 실적 성장 가능성은 여전하다고 판단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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