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강도 높은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나 주택에 비해 청약이나 대출 조건이 까다롭지 않은 틈새상품이 주목받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연말까지 생활형숙박시설, 지식산업센터, 상업시설 등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다양한 수익형부동산이 분양시장에 쏟아질 예정이다.
현재 아파트의 경우 서울은 공급도 더디고 1주택자의 청약 당첨이 어려워 투자가 쉽지 않다. 지난 1~10월 서울에서 공급된 신규 아파트는 총 8675세대로 전년(1만8690세대)의 46.4%에 그쳤다. 주거용 오피스텔도 조정지역에서는 소유권 이전 등기 전까지 분양권 전매가 금지된데다 연 평균 임대수익률도 지역별로 4~5%대까지 떨어진 상태다.
반면 청약 자격이 까다롭지 않은 틈새상품 거래는 활기를 띠고 있다. 올해 1~9월 전국 상업용부동산 거래 건수(한국감정원 자료 참고)는 28만1750건으로 2016년 같은 기간(18만6691건)보다 1.5배 늘었다.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생활형숙박시설 공급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법 적용을 받지 않아 청약통장이 필요 없고 전매도 자유롭다. 최근 제주 영어교육도시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전남 여수 '웅천자이 더스위트', 경기 남양주 '힐스테이트 별내 스테이원' 등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 후 단기간 계약을 마치기도 했다.
제주도 서귀포시 제주영어교육도시에서는 이달 중 신규 물량 공급이 예정됐다. '제주 아이파크 스위트 R'은 전용 175㎡ 84실 규모의 생활숙박시설로 지상 1층에는 상업시설이 조성될 예정이다.
상가 분양물량도 적지 않다. 제일건설과 HMG은 이달 경기도 시흥시 장현지구에 상업시설 '시흥 플랑드르'를 선보인다. 331여개 점포로 소사원시선 시흥능곡역 4번 출구 바로 앞 대로변에 위치한다. 같은 달 GS건설은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에 '웅천자이 더스위트' 상업시설(60실)을 내놓는다. 다음달에는 부평디앤씨(시행)가 인천시 부평구 구 이마트 부평점 자리에 '트라이앵글 171' 상업시설을 공급한다.
일반 오피스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지식산업센터 신규 물량도 나온다. 지난 3분기 서울 지식산업센터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2분기 대비 1.1% 상승한 837만원을 기록했으며, 월 임대료 경우 7.1% 상승한 4만원으로 집계돼 투자상품으로 주목받는다. 대표적인 사업장으로는 '금정역 SK V1 center'이 있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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