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CSIS "북한 미사일기지 숨기고 있어"…트럼프 "이미 충분히 인지한 내용"
입력 2018-11-14 06:01  | 수정 2018-11-14 07:17
【 앵커멘트 】
미국의 한 주요 씽크탱크가 북한이 미사일 기지를 숨기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갑자기 공개하면서 미국 정치권은 물론 국내에서도 논란이 커지고 있는데요.
공개 배경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미 충분히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신재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 "북한이 공개하지 않은 미사일 기지 20곳 중 13곳의 위치를 확인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

8개월 전에 찍힌 사진이 지금 공개되자, 그 배경에 대한 논란이 커졌습니다.

최근 북한이 고위급 회담을 연기한 데 이어 '협상 중단' 주장까지 꺼내자 대북 압박용으로 공개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인터뷰 : 펜스 / 미국 부통령 (일본 순방 중)
- "북한이 비핵화를 최종적으로 완전히 달성할 때까지 제재는 계속될 것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 내 외교정책 주류 세력과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트럼프 행정부를 압박하려고 꺼낸 카드라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 인터뷰 : 척 헤이글 / 전 미국 국방부 장관
- ""(비핵화 진전이 이뤄졌다는) 트럼프의 언급이 거짓말이고, 그가 현실이라고 하는 것이 현실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논란이 계속되자 백악관은 직접 진화에 나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보고서 내용은 이미 인지한 내용이며, 새로운 것은 없다"고 밝힌 겁니다.

또 뉴욕타임즈가 '북한이 속임수를 쓰고 있다'는 식으로 보도한 것에 대해서도 "부정확한 가짜뉴스"라고 반박하며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볼턴 보좌관도 "북한 인사들에게 대통령이 연초 2차 정상회담을 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고 말하며 북미대화 중단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불식시켰습니다.

MBN 뉴스 신재우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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