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기업인 100명 방북" 논란에 민주당 "아이디어 차원"
입력 2018-11-13 19:30  | 수정 2018-11-13 20:36
【 앵커멘트 】
더불어민주당이 기업인 100여 명이 참여하는 방북단을 꾸려 다음 달 평양 방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기업인에게 부담을 주는 등 '과속' 논란이 일자, 단순한 아이디어 차원이라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김도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 산하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회가 기업인 100여 명 등 150명 규모로 다음 달 7일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대북 제재가 풀릴 것을 대비해 남북 경제협력 의제를 미리 점검하자는 의미인데,

지난 평양정상회담 때 함께한 대기업 총수는 빼고, 공기업과 중소기업 사장이 포함될 전망입니다.

전경련은 방북단 구성을 제안받았지만, 아직 아무것도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입니다.

야당은 "기업인이 있어야 할 곳은 옥류관이 아닌 치열한 산업현장"이라며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윤영석 / 자유한국당 대변인
- "북핵 폐기가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인까지 징용하듯 북으로 끌고 가려는 정부와 여당은 과속질주를 멈춰야 합니다."

논란이 커지자, 이번 방북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송영길 동북아특위 위원장 측은 "아직 단순 아이디어 차원이고, 당 지도부와 논의된 것도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 일부에서는 복권 판매 수익금 일부를 남북협력기금으로 돌려쓸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을 발의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북제재를 고수하는 미국이 기업인 방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다는 점에서, 북한과 경제 교류에서 기업 참여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도형입니다.[nobangsim@mbn.co.kr]

영상취재 : 민병조,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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