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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구 금융위원장 "자본시장 통한 자동차 등 주력산업 구조혁신 지원"
입력 2018-11-13 16:14 
최종구 금융위원장(가운데)이 자동차 부품업체 공장에 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 = 금융위원회]

"주력산업 구조혁신을 위해 민간 주도(Bottom-Up)의 경쟁력 강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13일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자동차 부품업체 '서진산업' 생산공장을 방문해 기업간 옥석가리와 구조개혁,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현대차 1차 협력업체이기도 한 서진산업은 지난8월 금융권이 조성한 기업구조혁신펀드의 1호 투자기업이다. 최 위원장은 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및 금융기관 사람들과 '주력산업(자동차)의 구조혁신을 위한 자본시장의 역할'에 대해 논의했다.
최 위원장은 "자본시장을 통한 선제 구조조정은 기업 정상화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구조혁신이라 불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본시장은 기업의 제품 및 기술 차별성, 핵심경쟁력 정보를 선별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기업별 특성에 맞게 구조혁신을 설계해 맞춤형 가치 제고가 가능하도록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금융당국은 기업구조혁신펀드 운영기관인 한국성장금융과 유암코 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다수의 턴어라운드(경영정상화) 운용사들이 시장에 출현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 금융위원회]
'생산적 금융'을 위한 금융권의 노력도 강화된다. 그는 "비효율적인 분야에 흘러가는 자금을 생산적·혁신적 분야로 물길을 바꿔 실물발전 지원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자는 것"이라며 "은행들도 방관자가 아닌 주인으로서 보유한 기업채권을 자본시장에 공급하거나 사모펀드(PEF) 투자, 유동성 공급자 등 맡은 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시중은행이 특정 산업에 리스크가 감지된다고 그 산업의 여신을 일괄 회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경쟁력은 있으나 일시적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기업들을 선별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기업들 스스로 글로벌 트렌드 분석을 통해 소프트웨어·서비스업과의 융합 등 새로운 경영전략 수립에 힘써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대기업이 중소 부품업체를 상생과 혁신을 위한 공동체로 인식하고, 건전한 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발 앞서 노력해야 한다는 것.
금융당국은 11월부터 자동차 부품업체에 대한1조원 규모의 보증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관계부처와 10조 규모 산업구조 고도화 펀드 출시도 준비한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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