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유류세 인하 일주일…전국 휘발유 가격 113원 내려
입력 2018-11-13 15:26 

지난 6일 정부의 유류세 인하 조치가 단행된 후 일주일이 지난 13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이 113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류세 인하와 최근 국제유가 하락이 맞물린 효과로, 정부 목표치(휘발유 ℓ당 123원)의 85%에 이르는 수준이다.
13일 오전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사이트인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577원으로 단행 직전인 5일(1690원) 대비 113원 가량 내렸다.
서울의 경우 1773원에서 1654원으로 119원 하락해 전국 평균보다 더 하락폭이 컸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통상 유류세 인하 효과가 완전히 나타나려면 주유소들이 기존 재고물량을 소진할 때까지 1~2주가 소요된다"며 "이번 유류세 인하 조치의 경우 정부가 10월 중순께 미리 예고를 하면서 현장 주유소들이 미리 재고관리를 한 탓에 인하 효과가 빠르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1월 들어 현저하게 떨어지고 있는 국제유가 흐름도 정부 인하 조치에 더해 하락폭을 키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넷째주 76.3달러였던 두바이유는 이달 첫째 주 71.1달러까지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측은 "미국발 원유 재고 및 생산량 증가, 이란 제재 예외국가 인정 등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논의와 관련해 지난 1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국제 유가가 더 낮아져야 한다"며 논의를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를 압박했다.
정유업계는 국제유가 재상승을 둘러싼 대내외 견제 환경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재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