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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희관, 3년 만에 가을야구 피홈런…홈에서는 처음
입력 2018-11-13 11:41 
유희관은 2018년 포스트시즌에서 공 9개를 던졌다. 그 중 1개는 외야 관중석으로 날아갔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유희관(32·두산 베어스)의 포스트시즌 홈경기 첫 피홈런이었다. 하필 그 한 방이 SK 와이번스의 8년 만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하는 결승 홈런이었다.
유희관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벌어진 SK와 한국시리즈 6차전에 두산의 여덟 번째 투수로 13회초 등판했다.
유희관의 한국시리즈 일곱 번째 경기이자 첫 번째 구원 등판 경기였다. 그는 지금껏 선발투수로 한국시리즈에서 활약했다.
공 8개로 아웃카운트 2개를 잡으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치는가 싶었지만, 한동민에게 던진 초구가 다소 높았다. 한동민은 외야 펜스를 넘기는 타구를 날렸다.
유희관은 홈런 허용 후 마운드를 터벅터벅 내려갔다. 그의 이번 한국시리즈 처음이자 마지막 등판이었다. SK가 13회말 김광현 카드를 꺼내 두산의 반격을 막아내면서 유희관은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통산 3패째(2승).
유희관은 올해 정규시즌 피홈런 23개(12위)를 기록했다. 5시즌 연속 20피홈런. 통산 피홈런(117개) 기록도 공동 38위에 올라있다.
그렇지만 포스트시즌에서 홈런 허용이 많은 투수는 아니다. 유희관의 한국시리즈 피홈런은 두 번째다. 2015년 삼성 라이온즈와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박석민에게 1점 홈런을 맞았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혀도 통산 4개째다. 2015년 넥센 히어로즈와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서건창, 김하성에게 한 방씩을 얻어맞았다. 공교롭게 유희관의 피홈런 3경기에서 두산은 모두 졌다.
유희관은 한국시리즈 6차전까지 포스트시즌 13경기에 나가 64⅓이닝 동안 284명의 타자를 상대해 홈런 4개만 허용했다. 많은 수치가 아니다. 포스트시즌 통산 최다 피홈런 투수는 14개의 문동환이다. rok1954@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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