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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단체, 방탄소년단에 ‘나치 깃발’ 사과 요구…팬들 “’나치 문양’ 아냐” 해명
입력 2018-11-13 10:42 
방탄소년단. 사진|스타투데이DB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우주 인턴기자]
미국 유대인 인권 단체 SWC가 방탄소년단에 나치 친위대 문양(SS)이 장식된 모자와 깃발을 사용한 것에 대해 뒤늦은 사과를 요구했다.
미국 로스엔젤레스에 본부를 둔 미국 유대인 인권단체 지몬 비젠탈 센터(Simon Wiesenthal Center, SWC)는 1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와 트위터에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한국 그룹 방탄소년단이 과거 나치 SS 데스헤드 로고가 새겨진 모자를 쓰고 사진 촬영을 했다. 그리고 콘서트 무대에서 든 깃발은 나치 문양과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SWC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광복을 맞아 우리나라 국민들이 만세를 부르는 모습과 원자폭탄이 터지는 등의 모습이 프린트 된 티셔츠를 입어 일본에서 논란이 된 것을 언급하며 유엔의 초청을 받아 연설까지 한 이 그룹이 일본국민과 나치즘 희생자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며 방탄소년단과 소속사의 사과를 요구했다.
방탄소년단 RM. 사진|SWC 홈페이지
SWC가 지적한 첫 번째 부분은 RM이 잡지 촬영 중 착용한 모자로, 모자 정중앙에는 나치 문양인 SS 데스헤드 로고가 새겨져 있다. 이에 팬들은 이 모자가 방탄소년단의 것이 아닌 스타일리스트 것이며 화보 촬영 현장에서 여러 의상을 착용하느라 미처 확인을 못했다고 해명했다. 또한 이 모자는 이미 해외에서 한 번 논란이 돼 잡지사와 소속사 측에서 사과했고, 해당 사진 또한 내렸다고 밝혔다.
서태지 25주년 콘서트.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하지만 SWC가 언급한 ‘나치 문양 깃발에 대해서는 ‘나치 문양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SWC가 언급한 깃발은 언뜻 보면 나치 문양과 비슷해 보일 수 있지만 이는 한국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의 곡 ‘교실 이데아의 로고라는 것.
지난해 방탄소년단은 서태지 25주년 콘서트에서 ‘교실이데아 무대를 펼쳤다. 팬들은 해당 곡은 획일적인 교육 시스템을 비판한 곡이라며, 이는 나치와는 전혀 연관이 없다고 반박했다.
뿐만 아니라 팬들은 SWC가 지민의 티셔츠를 언급하며 나치주의의 희생자와 일본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한 부분을 언급하며 나치 문양과 일본 티셔츠로 생긴 논란은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일본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13, 14일 일본 도쿄돔을 시작으로 쿄세라돔 오사카, 나고야돔, 후쿠오카 야후오쿠!돔에서 ‘러브 유어셀프(LOVE YOURSELF) 일본 투어를 개최한다.
wjlee@mkinternet.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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