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약을 먹지 않아서"…조현병 주장 30대 차량 난동
입력 2018-11-13 10:31  | 수정 2018-11-13 11:12
【 앵커멘트 】
승합차를 타고 배회하던 30대가 갑자기 사람들을 덮쳤습니다.
조현병을 앓고 있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했지만, 경찰은 살인 미수 혐의가 충분하다며 구속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승합차가 편의점 앞 테이블로 돌진합니다.

그것도 모자라, 차로 의자를 밀어버리자 사람들이 바닥에 나뒹굽니다.

(현장음) "왜 이래?"

운전자 박 모 씨는 후진해서 도망치는 듯하더니 다시 전진해 오토바이를 들이받고 사람들을 덮치려 합니다.

▶ 인터뷰 : 편의점 관계자
- "밖에 사람이 4~5명 계셨어요. 인도에 한 명이 쓰러져 있고…. 매장으로 차가 돌진하니까 얼마나 놀랐겠어요."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이곳 편의점 일대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박 씨의 승합차는 또 다른 곳으로 주행하며 5분 이상 위협운전을 이어 갔습니다.


승합차 운전자는 급기야 60대 여성을 들이받은 뒤 체포됐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자들은 골절상 등을 입었습니다.

남성은 자신이 조현병 환자이고, 당시 기억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 인터뷰 : 신진기 / 경남 밀양경찰서 수사과장
- "2002년부터 조현병 진단을 받고 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합니다. 사건 당일은 약을 복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가 일어났다고…."

하지만, 블랙박스 영상을 분석한 경찰은 살인 미수의 의도가 충분하다며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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