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20~30대 저녁 `혼밥`이 비만 부른다
입력 2018-11-13 10:28  | 수정 2018-11-13 11:05

혼자 밥을 먹는 '혼밥족'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에 비해 비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20~30대 젊은 층일수록 체질량지수(BMI)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 의과대학 세브란스병원 예방의학교실 장성인 교수 연구팀이 국민건강영양조사(2013~2015)에 참여한 20세 이상 1만 3303명을 대상으로 저녁 식사 동반자 유무와 BMI의 상관관계를 측정한 결과 이러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13일 밝혔다. BMI는 체중(㎏)을 신장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비만도 판정기준이다. 국내에서는 보통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본다.
연구팀에 따르면, 저녁 식사를 혼자 하는 사람은 가족이나 지인과 함께 식사하는 사람보다 BMI가 평균 0.39가량 높았다. 가령 남녀 관계없이 키 170㎝를 기준으로 했을 때 '혼밥족'의 체중이 1.2㎏ 정도 더 많은 것이다. 특히 혼자 밥 먹는 20대의 BMI는 가족과 함께 먹는 동년배에 비교해 1.15, 30대는 0.78가량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의 BMI 증가 경향이 뚜렷했다.
장성인 교수는 "20대만 놓고 보면 혼자 밥을 먹는 경우의 BMI가 1.15 높아지는데, 이는 신장 170cm를 기준으로 봤을 때 체중 차이가 3.1㎏ 정도로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혼자 밥을 먹는 사람은 대개 영양상 불균형한 식사를 할 가능성이 크다는 연관성의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30일자로 공중보건영양저널(Journal Public Health Nutrition) 온라인에 게재됐다.
[이병문 의료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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