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CSIS "미신고 北미사일 기지 13곳 확인…큰 속임수"
입력 2018-11-13 08:27  | 수정 2018-11-20 09:05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싱크탱크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가 위성사진을 통해 북한 내에 미신고된 것으로 추정되는 20곳의 미사일 기지 중 최소 13곳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CSIS는 북미 간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도 몇몇 기지에서 유지 및 보수, 사소한 인프라 개선 등 활발한 활동이 관측됐다고 말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CSIS 보고서를 보도하면서 북한이 16곳의 비밀 기지에서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하고 있다고 하면서 비밀 미사일 기지 숫자에서 차이를 보였습니다.

CSIS는 그중 황해북도 황주군 삭간몰 일대의 미사일 기지가 현재 상당히 잘 유지되며 운영 중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보고서는 삭간몰 미사일 기지에는 7개의 긴 터널이 있고, 여기에는 최대 18대의 미사일 이동용 차량이 들어갈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NYT는 삭간몰 기지는 비무장지대(DMZ) 북방으로 약 50마일 이상 지점에 있으며, 산악의 좁은 계곡 지역에 3스퀘어 마일에 걸쳐있다고 전했습니다.

CSIS 빅터 차 한국석좌는 NYT에 "이런 (미사일) 기지들은 동결된 것 같지 않다. 작업이 계속 진행 중"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이 하나의 미사일 실험장을 우리에게 제공하고(보여주고) 다른 몇 개의 시설을 해체하고 대신 평화협정을 얻는' 나쁜 딜을 수용하지 않을까 하는 것이 모든 사람이 우려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NYT는 "위성사진은 북한이 큰 속임수(great deception)를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북한은 주요 (미사일) 발사장의 해체를 제시했지만, 재래식 및 핵탄두 발사를 강화할 수 있는 10여 개 이상의 다른 기지에 대한 개선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지난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을 하고 다음날 트위터에 "더는 북한으로부터 핵 위협은 없다"며 모순된 주장을 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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