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홍영표, 탄력근로제 반대하는 민주노총에 "너무 일방적…말 안 통해"
입력 2018-11-13 08:10  | 수정 2019-02-11 09:05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노동계 현안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에 반발하는 노동계에 날을 세웠습니다.

홍 원내대표는 어제(12일) 노동계 현안인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변경과 관련해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게 제일 가능성이 있다"며 "자유한국당이 주장하는 1년은 너무 길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고용노동부의 탄력근로제 필요 업종 실태조사가 나오면 그것을 보고 본격 논의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나 노동계는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변경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은 지난 10일 약 7만 명(주최 측 추산)이 모인 서울 광화문 집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노동 정책을 비판한 바 있습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정부와 정치권이 자본의 요구대로 탄력근로제 (기간)확대를 밀어붙이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홍 원내대표는 노동계의 행보에 대해 "너무 일방적이다. 말이 안 통한다"며 "나도 방법이 없다. 이래도 저래도 안 되는데 노력은 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자신의 인천 부평 지역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을 벌이는 한국지엠(GM) 노조를 향해 "미국에서 그렇게 하면 테러"라며 "한국지엠 노조가 나에 대해 선거 때만 되면 표를 구걸한다는 유인물을 뿌려 모멸감을 느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또한 "지엠이 잘한 것은 아니나 한국지엠 노조가 너무 폭력적이다. 자기들 생각을 100% 강요하려 한다"며 "지난해엔 노조 임원들의 채용 비리와 횡령이 있었는데 반성을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다만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과 면담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법인분리 문제는 사측이 시간표를 정해놓고 군사작전 하듯 추진해 불안감이 커졌다"며 "노조와 지역사회의 우려를 증폭시킨 책임은 분명히 사측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지금 한국GM이 어려운 상황에 있는데, 더이상 노사 관계를 악화해서 파국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는 뜻을 카젬 사장에게 전달했다"며 사실상 중재 역할에 나섰음을 강조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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