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마블의 아버지' 스탠리 별세…"마블과 디즈니는 그를 기억한다"
입력 2018-11-13 07:28  | 수정 2019-02-11 08:05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미국 만화업계 거물 스탠 리(본명 스탠리 마틴 리버)가 현지시간으로 어제(12일) 숨졌다고 미국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스탠 리는 이날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의 한 메디컬센터에서 사망했다고 유족 측 변호인이 밝혔습니다.


마블 홈페이지에는 "마블과 디즈니는 스탠 리를 기억한다"는 제목으로 추모글이 올라왔습니다.

올해로 96세인 그는 여러 지병을 앓아왔습니다.

리는 잭 커비(1917~1994) 등과 함께 스파이더맨·헐크·닥터 스트레인지·판타스틱4·데어데블·블랙 팬서·엑스맨·아이언맨·토르 등 수많은 슈퍼 히어로 캐릭터를 만들어낸 인물로 유명합니다.

본명인 '스탠리 마틴 리버'보다는, 필명인 '스탠 리'로 더 잘 알려졌습니다.


1922년 뉴욕 맨해튼의 루마니아계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1939년 타임리 코믹스(마블 코믹스 전신)에 입사하면서 만화업계에 발을 들여놓았습니다.

당시 큰 인기를 끈 '캡틴 아메리카' 각본 일부를 쓰면서 만화 원작 제작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마블 코믹스를 대형 멀티미디어 기업으로 성장시켰습니다.

마블의 슈퍼 히어로 영화에 40여 차례 카메오 출연하기도 했습니다.

마블 코믹스 편집장과 마블 엔터테인먼트 사장 등을 역임한 리는 1994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윌 아이스너 어워드'를 수상했고 1995년 잭 커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으며 2008년에는 예술가들의 최고 영예인 '미국 예술 훈장'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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