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핵합의 위반' 내세웠지만…IAEA "이란, 핵합의 준수"
입력 2018-11-13 07:00  | 수정 2018-11-13 07:32
【 앵커멘트 】
미국이 이란의 핵합의 위반을 이유로 고강도 제재를 재개했지만,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이란이 핵합의를 준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제재 조치를 둘러싼 논란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북미 협상에도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립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미국이 대이란 경제 제재를 재개한 이후 이란에 대한 IAEA의 첫 보고서가 발표됐습니다.

IAEA는 현재 이란이 보유한 저농축 우라늄과 원자로 냉각제 등으로 쓰이는 중수가 한도 기준을 초과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제재 명분으로 이란의 핵합의 위반을 내세웠지만, 정작 IAEA는 이란이 핵합의를 잘 지키고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지난 2015년 7월 이란은 미국과 영국, 러시아, 중국 등 6개 주요 국가와 이란의 핵실험을 제한하는 이른바 핵합의를 체결했습니다.


당시 6개국은 이란에 대한 경제 제재를 해제해주는 대신 이란은 IAEA로부터 3개월마다 핵합의 이행 실태를 점검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그 결과 오히려 이란은 핵합의를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미국의 제재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미국의 이같은 강경한 태도가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의도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국제 사회의 우려 속에서도 이란 제재를 강행하면서 북한에 쉽게 대북 제재를 해제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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