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 대통령 "강 장관 유임, 사정 있었다"
입력 2008-07-10 19:35  | 수정 2008-07-11 08:50
이명박 대통령이 강만수 장관을 유임시킨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경제정책의 연속성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밝혔습니다.
김명준 기자입니다.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새 지도부의 청와대 오찬 회동.

박희태 대표는 오찬 후 진행된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유임된 데 대해선 국민의 불만을 대신 전달했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강만수 장관 유임시킨 데 대해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한다는 것 대통령도 잘 알지 않느냐"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고심은 했지만 경제 정책의 일관성과 연속성을 가져 오려면 조금 더 장관직을 수행하도록 하는 게 불가피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차관은 차관대로 문제가 있어서 교체한 것이지 장관을 대신해 경질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타이밍상 희생양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독대는 주로 박 대표가 허심탄회하게 문제를 지적하면 이 대통령이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박 대표는 특히 당청간 관계가 더 가까워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 "필요하면 면담 요청할 것이고 또 전화로도 급하면 또 하고 정말 상시회동이란 말이 실감날 수 있도록"

청와대에 할 말은 하는 '꼿꼿한 여당'이 되겠다던 박 대표의 약속이 지켜질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