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협력업체, 적자·폐업 속출…"신용불량에 자살 충동까지"
입력 2018-11-12 19:30  | 수정 2018-11-12 20:53
【 앵커멘트 】
최근 한국GM과 현대기아자동차 실적이 곤두박질 치면서 1·2·3차 부품업체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폐업이 속출하고 있고 부품업체 상장사 가운데 절반가량이 적자로 변했습니다.
경영난에 빠진 차 부품업체 현장을 서영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국내 대기업의 2차 협력업체였습니다.

한때 연매출 170억 원을 올릴 정도로 탄탄한 중소기업이었지만, 지난 4월 경영난을 이기지 못한 채 도산하고 말았습니다.

▶ 스탠딩 : 서영수 / 기자
-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곳에서 마흔 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했지만 지금은 이렇게 설비가 완전히 멈춰 있습니다."

올해 국내 자동차시장 불황으로 완성차 생산량이 1년 새 8% 넘게 줄면서, 1, 2, 3차 협력업체들이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주민국 / 차 부품업체 대표
- "워낙 단가가 박한 구조기 때문에 물량이 줄어들어 버리면 심각하게 내몰리는 상황입니다. 정말 힘듭니다. 전 신용불량자에 금융권 제재에 자살 충동도 났고…."

▶ 인터뷰(☎) : 손정우 / 차 협력업체 피해자협의회
- "협력업체에서는 대기업에 불만이나 보상을 요청할 수 없는 구조고…. 그러니까 이거예요. 죽든지, 부도 나든지, 구속되든지…."

자동차 부품업체 상장사 89곳 가운데 절반가량이 적자를 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가 벼랑 끝으로 내몰리면서 이대로 가다간, 줄도산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영수입니다.

영상취재 : 라웅비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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