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 장관 유임, 사정 있었다"
입력 2008-07-10 18:00  | 수정 2008-07-10 18:34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임을 둘러싸고 논란이 거듭되는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이 '중도하차시키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준 기자.

예, 한나라당입니다.

질문)
이 대통령이 오늘 한나라당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나온 얘기죠?

답)
그렇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은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지도부를 만나 "강만수 장관 문제로 깊은 고뇌를 했다"며 "중도하차시키기 매우 어려운 사정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경제는 안정성과 연속성이 있어야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지금 강 장관이 여러 경제정책을 계획, 시행, 추진하고 있어 유임이 불가피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 "국민들이 이런 점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같은 언급은 "강 장관 유임 결정에 국민들이 만족하지 못하고 있다"는 박희태 대표의 질문에 대답으로 나왔습니다.

박 대표가 또 "차관을 경질하면서 장관을 유임시킨 점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고 전하자, 이 대통령은 "희생양 경질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차관을 경질하라는 외부 건의가 많았다"며 "차관은 차관대로 문제가 있어서 교체한 것이지 장관을 대신해 경질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또 "차관 경질은 대외 협조 체제 강화를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그러나 타이밍상 희생양으로 비쳐질 수 있다는 점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강만수 장관 유임의 배경을 밝힌 것은 '대리경질' 논란을 적극 진화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서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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