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변을 끼고 있는 다크호스로 꼽히는 서울 광진구가 고밀·복합개발을 통한 몸값 높이기에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서울 집값 상승을 자극한다는 염려로 용산과 여의도 개발이 발목을 잡혀 있는 사이에 광진구가 치고 나오는 모양새다.
광진구는 자양1구역(구의역 KT 용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중곡동 의료복합단지 등 3개 복합개발사업을 주축으로 향후 상업 용지 확대까지 감안해 자치구 전반에 대한 도시개발 로드맵을 그릴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진구는 자치구 전반의 도시계획을 새로 수립하기 위한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일 용역입찰 공고를 내고 이날 입찰서를 접수했으며, 이르면 이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미래발전 도시계획 수립은 자양1구역과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등은 물론 향후 상업 용지 확대까지 감안해 자치구 전체의 미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면서 "한강변이면서도 현재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입지여건이 서울 강북지역에서 보기 드문 평지임에도 건국대·세종대 등 학교 용지가 많고 어린이대공원 일대 고도 제한으로 '마·용·성'으로 불리는 한강변 이북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개발이 더뎠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업 용지 면적이 금천구 다음으로 작다. 연초 이후 10월 말 기준 한강변 이북 4개구의 아파트값 평균 등락률을 보면 용산구가 10.52%로 25개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마포구(9.84%·3위)와 성동구(8.37%·8위)도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광진구는 6.85% 올라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광진구는 2030년까지 서울에서 신규 상업 용지가 가장 많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개발 여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가 지난 3월 확정한 '2030생활권계획'에서 각 자치구로 배정된 신규 상업지 67만3000㎡ 가운데 광진구가 5만6000㎡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기존 상업지뿐만 아니라 신규 상업지 지정으로 고밀·복합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한강변에서 현재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사실상 용산 국제업무지구나 광진구 구의역 일대 정도만 남았다"면서 "용산 개발이 발목을 잡힌 사이 광진구가 치고 나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용산역 철도 정비창 용지 등 56만6000㎡ 대규모 용지에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비롯한 업무·상업·주거·문화시설 복합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용산마스터플랜'은 당초 올해 8월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 서울 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에 서울시가 8월 26일 무기한 발표 보류를 결정했다.
현재 광진구에서는 자양1구역 행정·숙박·업무·주거 복합개발(최고 35층 10개동), 동서울터미널 현대화(40층 호텔 2개동), 중곡동 의료·행정·문화 복합단지(최고 20층) 건설 등 자치구 차원의 대규모 개발 계획이 수립돼 추진 중이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자양1구역은 과거 동부지방법원·지검(1만7763㎡)과 KT 강북지역본부(6만384㎡)가 있던 곳이다. 복합개발이 마무리되면 호텔, 오피스텔, 업무시설, 구청사, 공동주택 7개동 1363가구 등 총 10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7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를 각각 통과했다. 다음달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1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1986년에 지어진 동서울터미널을 터미널·호텔·문화·상업시설로 복합개발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이달 현상설계 공모를 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사업을 2020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로 사업이 진행 중인 중곡동 의료복합단지는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갔고 2020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진구는 자양1구역(구의역 KT 용지),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중곡동 의료복합단지 등 3개 복합개발사업을 주축으로 향후 상업 용지 확대까지 감안해 자치구 전반에 대한 도시개발 로드맵을 그릴 계획이다.
12일 서울시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광진구는 자치구 전반의 도시계획을 새로 수립하기 위한 '광진구 미래발전을 위한 도시계획' 용역 선정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1일 용역입찰 공고를 내고 이날 입찰서를 접수했으며, 이르면 이달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광진구청 관계자는 "미래발전 도시계획 수립은 자양1구역과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등은 물론 향후 상업 용지 확대까지 감안해 자치구 전체의 미래 가치를 높이려는 것"이라면서 "한강변이면서도 현재 마·용·성(마포·용산·성동)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됐지만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진구는 입지여건이 서울 강북지역에서 보기 드문 평지임에도 건국대·세종대 등 학교 용지가 많고 어린이대공원 일대 고도 제한으로 '마·용·성'으로 불리는 한강변 이북 다른 자치구에 비해 개발이 더뎠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상업 용지 면적이 금천구 다음으로 작다. 연초 이후 10월 말 기준 한강변 이북 4개구의 아파트값 평균 등락률을 보면 용산구가 10.52%로 25개구 가운데 1위를 기록했고 마포구(9.84%·3위)와 성동구(8.37%·8위)도 상위권을 차지한 반면 광진구는 6.85% 올라 16위에 그쳤다.
하지만 광진구는 2030년까지 서울에서 신규 상업 용지가 가장 많이 늘어날 예정이어서 개발 여지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서울시가 지난 3월 확정한 '2030생활권계획'에서 각 자치구로 배정된 신규 상업지 67만3000㎡ 가운데 광진구가 5만6000㎡로 가장 많은 물량을 배정받았다. 기존 상업지뿐만 아니라 신규 상업지 지정으로 고밀·복합개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근거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서울 한강변에서 현재 대규모 복합개발이 가능한 지역은 사실상 용산 국제업무지구나 광진구 구의역 일대 정도만 남았다"면서 "용산 개발이 발목을 잡힌 사이 광진구가 치고 나오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용산역 철도 정비창 용지 등 56만6000㎡ 대규모 용지에 컨벤션센터와 호텔을 비롯한 업무·상업·주거·문화시설 복합개발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용산마스터플랜'은 당초 올해 8월께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7월 이후 서울 지역의 가파른 집값 상승에 서울시가 8월 26일 무기한 발표 보류를 결정했다.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른 자양1구역은 과거 동부지방법원·지검(1만7763㎡)과 KT 강북지역본부(6만384㎡)가 있던 곳이다. 복합개발이 마무리되면 호텔, 오피스텔, 업무시설, 구청사, 공동주택 7개동 1363가구 등 총 10개 건물이 들어설 예정이다. 7월 서울시 교통영향평가를 시작으로 지난달 서울시 건축심의와 국토교통부 수도권정비위원회를 각각 통과했다. 다음달 환경영향평가를 거쳐 내년 1월 사업시행인가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
1986년에 지어진 동서울터미널을 터미널·호텔·문화·상업시설로 복합개발하는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이달 현상설계 공모를 내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인허가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광진구는 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사업을 2020년 착공해 2024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2단계로 사업이 진행 중인 중곡동 의료복합단지는 지난해 말 공사에 들어갔고 2020년 완공을 예상하고 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