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기준금리 동결.. 금리 인상 시사
입력 2008-07-10 15:55  | 수정 2008-07-10 18:35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습니다.
11개월째 동결인 셈인데요, 그러나 한국은해애은 물가 불안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정광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은행이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시장의 예상대로 현 수준 유지였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5%로, 지난해 8월 이후 11개월째 동결했습니다.

경기 상황만 놓고 보면, 내수 부진을 중심으로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 금리를 내려야겠지만 결정적으로 물가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6월 소비자물가가 5.5% 급등했고, 7월에는 6%대 상승이 우려되면서 물가를 책임진 한은으로서는 당연한 결정이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물가 상승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물가 상승의 여진이 끝나지 않았다. 2차, 3차 파급 효과가 와서는 안된다."

전문가들은 고유가 등 외부 변수로 촉발된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서 8월 이후 한 두 차례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분위기입니다.

이 총재도 하반기 물가 급등 지속과 인플레이션 기대 심리에 주목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 -"한국은행의 본질적인 역할이 무엇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특히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한 차례 올린 상황에서 미국 FRB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한은도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 표한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한은이 최근의 물가 상황을 그대로 방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한 두 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인터뷰 : 정광재/ 기자 -"이번 기준금리 동결은, 금리를 내릴 수도 그렇다고 올릴 수 도 없는 한은의 고민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하반기 물가 급등 현실화 속에, 물가를 책임진 한은이 어떤 카드를 내 놓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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