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캘리포니아 역대 최악 산불…11명 사망·30만 명 대피
입력 2018-11-11 08:40  | 수정 2018-11-11 10:38
【 앵커멘트 】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캘리포니아주에서 대형산불 3건이 동시에 발생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산불로 최소 11명이 숨지고, 30만 명이 대피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뻘건 불길이 타오릅니다.

건물은 앙상하게 뼈대만 남았습니다.

- "하늘에 계시는 아버지, 우리를 제발 도와주세요."

불안해하는 아이를 다독이며 차를 타고 뜨거운 불길 속을 빠져나가는 아빠도 있습니다.

- "우리는 불에 타지 않을 거야, 알았지?"
- "응"
- "우리는 불에 가까이 가지 않을 것이고 괜찮을 거야."
- "응"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사상 최악의 산불에 휩싸였습니다.


북동쪽 북부 캘리포니아 뷰트 카운티와 LA 북서쪽 말리부 인근, 벤투라 카운티에서 각각 대형 산불이 발생해 산림과 주택가를 집어삼키는 겁니다.

피해가 가장 큰 곳은 서울 면적의 3분의 2가 불타버린 캘리포니아주 북부 뷰트카운티입니다.

미처 피신하지 못한 주민 5명이 불에 탄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되는 등 9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남 캘리포니아에서도 2명의 사망자가 나왔는데, 이 지역에서 산불로 사망자가 보고된 것은 처음입니다.

이런 가운데 35명은 연락이 끊긴 상황.

▶ 인터뷰 : 그레이시 / 언니 잃어버린 아이
- "우리는 언니가 너무 걱정돼. 빨리 돌아와 줘."

지역 방송들은 불길을 피해 대피한 주민만 줄잡아 30만 명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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