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공급 늘리고 대출 조인 정부, 서울 부동산 시장 약발 먹혔나
입력 2018-11-11 07:55  | 수정 2018-11-11 09:31

공급을 늘리고 대출을 조이는 정부의 전방위 대책으로 서울 부동산 시장의 열기가 식는 분위기다.
강남권을 중심으로 호가가 수천만원에서 1억원 이상 낮춘 속속 매물이 등장하고 있지만, 매수자는 더 떨어지길 기다리며 꿈쩍도 안 하는 실정이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전용 76㎡의 경우 17억원을 밑도는 매물이 등장했다.
지난 9월 최고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을 생각하면 1억5000만원가량 내린 가격이다.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지난 9월 최고 31억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이 가격을 넘어서는 호가를 부른 매물은 없다.
지난해 9월 둘째 주부터 시작된 가격 상승세가 60주 만에 멈춘 것이다.
강남 3구는 재건축단지 위주로 가격 하락 폭이 커지며 3주 연속 마이너스 변동률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덜했던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의 일부 아파트는 여전히 실수요 중심의 거래가 있긴 하지만, 이 역시 점차 잦아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공급과 대출, 세금을 아우르는 9·13대책이 이상 과열된 서울 부동산 시장을 잠재우는 데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하방 경직성이 강한 부동산 시장의 특성상 '대세 하락장'이 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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