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손보사들 자동차 보험료 올릴 전망…인상폭 3% 유력
입력 2018-11-11 07:36 
폭염 뒤 폭우?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6일 오전 한남고가에 빗물이 고여 교통이 정체되고 있다. 2018.8.6 xyz@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11∼12월 중 자동차보험료를 올릴 전망이다. 인상폭은 3% 안팎이 유력하다.
11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최근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기본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했다. 메리츠화재는 자동차보험 업계 6위로, 100만건(시장점유율 약 5%)이 가입돼 있다.
메리츠화재가 검증을 의뢰한 기본보험료 인상률은 약 3%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1위 삼성화재도 조만간 요율 검증을 의뢰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다른 '빅4' 손보사 역시 검증에 필요한 자료를 마련해 둔 상태다. 이들도 3% 안팎의 인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롯데손해보험, 흥국화재, 악사손해보험 등 중소형 손보사들도 보험료를 잇따라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3%는 정비요금 인상을 반영한 것이다. 주요 손보사들은 현재까지 정비업체 약 2000곳과 정비요금을 재산정해 계약했다. 지난 6월 말 국토교통부의 적정 정비요금 공표 당시에는 2.9% 정도의 보험료 인상 효과가 예상됐지만, 실제 재계약 결과 3.4%의 인상 압박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여름 폭염과 사고 증가, 정비요금 인상 등이 겹치면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영업적자는 올해 연간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 10월의 경우 1400억원까지 적자폭이 커졌다. 최근 내년도 경영계획을 세운 손보사들의 시장예측을 종합하면 내년에 최대 1조4000억원의 적자가 쌓일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료 인상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는 것을 모르지 않지만, 인상 요인이 생겼는데도 무작정 억누르다간 부작용이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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