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소·나·무' 인환 씨의 외출
입력 2008-07-10 14:05  | 수정 2008-07-11 13:24
단 한 번 외출을 하는 것마저 힘겨운 사람이 있습니다.
인환 씨는 소아마비와 중풍까지 겹쳐 거동이 불편하지만 세상과의 소통은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안영주 기자입니다.


불혹의 나이를 넘긴 나인환 씨.

현관 앞의 얼마 안 되는 계단을 오르내리는 것조차 인환 씨에게는 보통 일이 아닙니다.

30분이면 갈 복지관도 리프트를 6번이나 타다 보면 2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인환 씨는 어릴 적 소아마비를 앓은 데다 3년 전에는 중풍까지 겹치면서 2년 동안 꼬박 집에만 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인터뷰 : 나인환 씨
- "나가는 것만이라도 편하게 나갔으면 좋겠는데 그게 안 되니까."

인환 씨가 매일 출근하는 복지관에서 하는 일은 전화를 받고 메모를 하는 정도.

그런데도 하루도 빠짐없이 복지관에 출근하는 것은 어머니 때문이라고 합니다.

인터뷰 : 나인환 씨
- "집에 잘 안 있으려고 해요. 집에 있으면 어머니가 신경을 쓰셔서 아무 일도 못하시니까요."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상과 소통의 끈을 놓지 않으려는 인환 씨의 의지입니다.

이런 사정은 안 봉사단체들이 인환 씨의 외출 길을 좀 더 넓혀 놓았습니다.

인터뷰 : 박세환 / 행복한세상 봉사단
- "힘들어도 해야죠. 어려운 분을 위해 하는 거니까요."

신체적인 장애에 굴하지 않는 인환 씨의 얘기를 mbn 사회공헌 프로그램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에서 들려드립니다.

mbn뉴스 안영주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