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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미더머니777` 우승자 나플라, 수혜자 마미손…2% 아쉬운 화제성[종영 종합]
입력 2018-11-10 08:25  | 수정 2018-11-10 14:0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최강 시즌을 자랑한 ‘쇼미더머니777의 최종 우승자는 나플라였다.
Mnet ‘쇼미더머니777가 9일 파이널 라운드를 끝으로 종영했다. 치열했던 세미 파이널을 뚫고 TOP3로 올라온 루피, 나플라, 키드밀리 중 2억 상금의 주인공은 이변 없이 나플라로 끝났다.
나플라는 1, 2라운드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루피, 키드밀리를 가볍게 제쳤다. 1라운드 마지막 주자로 나선 나플라는 ‘버클이라는 제목의 박자감이 돋보이는 신나는 곡을 선사했다. 지코가 무대 중반 깜짝 등장해 객석을 뜨겁게 달궜다.
키드밀리는 딥하우스 장르를 힙합적으로 해석한 곡과 빠른 래핑이 인상적인 ‘Boss Thang을 선보였으며 루피는 본인만의 쓸쓸한 무드가 돋보이는 곡 ‘Robot Love를 내놨다. 루피의 개성 강한 래핑과 함께 무대 중간 남녀무용수가 노래의 완성도를 높였다.

2라운드는 프로듀서와 함께 꾸미는 무대였다. 키드밀리는 팔로알토와 함께 무대에 올랐고 솔직한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아낸 곡 ‘Goal2를 노래했다. 루피는 프로듀서 코드쿤스트가 곡 ‘V를 선보였다. 로꼬까지 합세한 무대는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기리보이, 스윙스와 함께 무대에 오른 나플라였다. 세 사람은 무대를 활보하며 파워풀한 에너지로 ‘픽업맨을 열창했다.
최종 합산 결과, 3위는 키드밀리, 2위는 루피, 1위는 나플라였다. 나플라는 1위 발표 직후 "기리(보이) 형이랑 스윙스 형이랑 저랑 고생을 많이 했다. 특히 기리 형이랑 곡을 몇개나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너무 고생했다"며 프로듀서에 감사함을 전했다. 또 나플라는 "엄마, 드디어 하늘로 올라왔다. 더 멋질 때 빛날 때 그때는 꼭 초대할테니 그때 꼭 봅시다"라며 가족들을 위해 성공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이며 눈물을 흘렸다.
나플라는 '쇼미더머니777' 시작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래퍼였다. 나플라는 3달 여 걸친 짧지 않은 여정에서도 꾸준히 두각을 보이며 실력을 스스로 입증해나갔으며 최종 우승의 기쁨을 맛보게 됐다.
나플라, 루피, 기리보이 모두 이견 없는 TOP3로 이날 파이널 라운드의 모든 무대를 실수 없이 마쳤지만 일부 시청자들에게는 '세미 파이널 만큼의 긴장감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은 '우승 후보들의 무대라고 하기엔 실망스럽다'는 평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들은 시즌 초반부터 '실력'만으로 뜨겁게 달아오른 '쇼미더머니777'을 이끈 주인공들. 마지막 순간까지 힙합 마니아들의 충성스런 애청 속 새로운 꽃길을 예고했다.
우승을 거머쥔 나플라 뿐 아니라 예선 탈락의 굴욕을 맛봤던 마미손 역시 축하무대를 통해 '명불허전' 장악력을 보여줬다. 마미손은 배기성, 도넛맨과 함께 시종일관 신나게 '소년점프'를 선보였고, 무대 말미에는 "한국 힙합 망해라"는 메시지가 적혀 있는 박을 터뜨리며 깨알 같은 재미를 줬다. 축하무대였지만 존재감은 단연 최고였다는 평이다.
'쇼미더머니777'은 일곱번째 시즌을 맞아 론칭 초반부터 역대급 실력파 래퍼들의 참가로 화제를 모았다. 뚜껑을 열어본 결과, 실제 참가한 래퍼들의 실력이 기존 시즌보다 업그레이드되고 더욱 자유분방한 개성파들이었다는 점에서 재미를 더했다. 또 상금 규모 확대, 베팅 시스템 도입 등 시스템의 변화 등으로 어느 시즌보다 힘 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거듭된 시즌 탓, 프로그램의 화제성은 종전 시즌들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을 받았다. 기계적으로 측정되는 화제성 지수에서는 시종일관 높은 순위를 기록했으나 체감 화제성은 확연히 떨어졌다. 특히 힙합 마니아들을 넘어 범대중적인 사랑을 받으며 음원차트를 장악했던 것과 달리, '쇼미더머니777'에서 선보인 음원들은 음원차트에서는 이렇다 할 화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총평하자면, '쇼미더머니777'은 분명 완성도 있는 한 편의 시즌이었다. 하지만 다음 시즌을 준비할 제작진에게는 고민 요소를 충분히 던져준 시즌임은 부인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쇼미더머니777'는 오는 17일 성수동 S팩토리 ‘ALL DAY OUT 2018 SEOUL(이하 ‘올데이아웃)을 시작으로 23일 대구 천마아트센터 그랜드홀, 12월 1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 12월 2일 성남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2월 8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 다목적홀 등지에서 '쇼미더머니777' 콘서트를 열고 팬들을 만난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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