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자동차 업계, 깊어지는 주름살
입력 2008-07-10 11:00  | 수정 2008-07-10 13:28

자동차 업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매달 내수 차량 판매가 줄어들고 있는 데다가, 파업까지 겹치는 통에 설상가상의 상황입니다.
이권열 기자입니다.


경기도 평택에 자리한 한 완성차 업체입니다.

이 회사의 지난달 국내 판매량은 1천900여 대로, 지난 해 6월의 3분의 1수준입니다.

경유를 사용하는 SUV가 주력 차종인데, 경유값이 오르며 판매량이 뚝 떨어졌습니다.

차량 판매가 줄어들면서 협력업체와 공장 주변 상인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인터뷰 : 협력업체 직원
- "차가 안팔리면, 저희 (회사 제품)도 판매가 안되고 영업이 많이 저조하죠."

인터뷰 : 식당 종업원
- "올 봄만 해도 그런대로 조금씩 저녁에 두세팀은 있었는데 요즘엔 그나마도 없어요."

다른 자동차 업체들도 판매 사정이 좋지 않습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은 5월보다 모두 줄어들었습니다.

여기에 파업까지 겹치며 자동차 업계의 상황은 악화일로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2일 부분파업으로 400억 원 이상의 손실을 입었습니다.

이번 주엔 파업에 미온적이던 GM대우와 쌍용차 노조까지 파업에 가세해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권열 / 기자
- "고유가로 차량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파업으로 생산마저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주름살이 쉽게 펴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