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수갑 안 찼다"…피의자 관리 소홀 '도마'
입력 2018-11-09 19:30  | 수정 2018-11-09 20:27
【 앵커멘트 】
이 50대 남성이 극단적인 선택을 할 당시 수갑을 차지 않은 것으로 MBN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경찰의 관리 소홀 문제가 또다시 도마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김순철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경기도의 한 경찰서 화장실에서 성폭행 혐의로 검거된 40대 남성이 흉기로 자해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긴급체포 당시 신체수색을 했지만 운동화 안에 있던 문구용 칼은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지난 2015년에는 경찰차 안에서 수갑을 풀고 달아나 공개수배된 20대 남성이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투신했습니다.

경찰의 관리 소홀이 원인으로 지목됐습니다.


실제 지난 2009년부터 5년 동안 경찰에 붙잡힌 범죄 피의자의 도주 사건은 모두 75건에 달합니다.

오늘(9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한 50대 남성은 화장실 이용 당시 수갑을 차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특정 강력 범죄의 경우 검거나 화장실 이용시 수갑을 채우게 돼 있지만, 이번 건은 자살이나 자해 우려가 없어 수갑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윤호 /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개별 경찰관들이 충분히 숙지하고 자신이 해야 할 최소한의 역할이나 임무나 책임을 철저히 한다면 이런 일은 있어서는 안 되잖아요."

다만, 일각에서는 일선 경찰들이 피의자 인권 문제로 조사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있다며 현실적인 대안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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