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 목사는 악인" 폭로…두문불출하는 가해 목사
입력 2018-11-09 19:30  | 수정 2018-11-09 20:34
【 앵커멘트 】
인천의 한 교회에서 30대 김 모 목사가 미성년자인 여신도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폭력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죠.
피해자들을 대변해온 목사 두 명이 김 목사측의 이쯤에서 끝내라는 협박 정황이 담긴 녹취파일을 공개하며 김 목사의 면직과 사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박자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루밍 성폭력을 당한 것으로 알려진 피해자들의 대변인 김디모데·정혜민 목사가 취재진에게 공개한 녹취 파일입니다.

김 목사 측이 성폭행 폭로를 막으려고 협박한 정황이 담겨 있습니다.

-"언론에 알린다니 (당신들) 뭘 원하는가 말이야? 피해 안 보려면 조심해야 되고, 이쯤에서 끝내는 게 낫다…."

이들은 피해자들이 어렵게 용기를 냈다며 김 목사의 면직을 촉구했습니다.

▶ 인터뷰 : 김디모데 / 목사
- "악행을 저지른 범죄자에게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세상에 이 사건을 알렸습니다. 저희가 요구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회개, 목사직 사임…."

또 김 목사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김 목사의 아버지인 교회 담임 목사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정혜민 / 목사
- "여전히, 성관계는 있었고 상대 여성의 숫자가 여럿이나 성폭행은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피해자들에게 진정으로 사죄하기는커녕…."

가해자인 김 목사는 두문불출하는 상황.

▶ 스탠딩 : 박자은 / 기자
- "교회 바로 옆에는 김 목사의 사택이 있었습니다. 논란이 불거지면서 김 목사는 며칠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기자회견에 나선 두 목사의 참고인 진술을 토대로 인천경찰청은 조만간 정식 수사 전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자은입니다. [ jadooly93@mbn.co.kr ]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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