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건설사들, 임대주택도 특화 설계 등 차별화 나서
입력 2018-11-09 16:51 

8년 거주 보장, 연 임대료 상승 5% 이내 제한 등 건설사들이 기업형 임대주택의 장점은 살리면서 주거지원계층에 대한 지원 등 공공성을 높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물량에 공을 쏟고 있다. 입주민들이 느끼는 주거 서비스의 질이 향후 아파트를 구입할 때 영향을 줄 수 있는데다가, 장기적으로 브랜드 이미지까지 좌우할 수 있다는 판단에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9일 주택업계에 따르면, 현재 주택시장에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에는 8년 거주 보장 등의 임대주택 조건은 물론 선호도 높은 4베이, 판상형 설계에 북카페, 어린이집, 실내골프연습장, 피트니스센터, 무인택배시스템 등 다양한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선다. 또한 개인렌탈부터 조식배달, 홈클리닝 등 다양한 생활을 지원해주는 맞춤형 생활 서비스로 차별화에 나선 물량들도 적지 않다.
올해 공급된 물량들의 청약성적도 좋다. 1월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개봉역 센트레빌 레우스'는 청약접수 결과 평균 3.2대 1을, 7월 '김포한강 롯데캐슬'은 평균 2.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말까지 공공지원 민간임대 물량의 공급도 이어진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구로구 고척동 옛 서울남부교정시설 부지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인 '고척 아이파크'(2205세대) 공급을 준비 중이다. 대형 쇼핑몰과 스트리트형 상가 등이 함께 들어서는 원스톱 단지로 구성될 예정이다.

인천 부평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인천 십정2구역 더샵'을 선보인다. 지상 최고 49층에 5695세대 규모다. 단지 근처에 하정초·십정초 등이 있고 십정녹지공원이 가깝고 지하철 1호선 동암역을 이용하기 쉽다.
경기 화성시에서는 현대건설이 봉담2지구 B3블록에서 '힐스테이트 봉담'(1004세대)을 짓는다. 수인선과 신분당선이 지나갈 계획인 봉담역(가칭)을 이용할 수 있다.
이달 중 서한은 대구 국가산업단지 A2-2블록에서 '국가산단 서한e스테이'(1038세대)를 공급한다. 주변 시세대비 저렴한 임대료로 최장 8년간 거주할 수 있으며 연 임대료 상승률은 5% 이하로 제한하는 한편 보증금과 월임대료 조절이 가능하다.
경남 거제시 소동리 686-2 일원에서는 '지세포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991세대)이 공급 중이다. 단지는 입주민이 직접 케이터링, 애견종합센터, 농수산물직거래센터 등으로 구성된 시너지센터를 운영해 얻은 수익을 마일리지로 적립해 관리비 및 임대료 결제시에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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