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지역에서 현지 시간 어제(8일) 대형 산불이 발생해 수만 명이 대피하고 주택 등 건물 수백 채가 파괴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북동쪽으로 290㎞ 떨어진 뷰트 카운티 파라다이스 지역 주민 2만 7천 명 전원에게는 대피령이 발동됐으며, 주 당국은 해당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AP통신에 따르면 불은 이날 동틀 녘에 시작됐으며 바람과 함께 6시간 만에 69㎢ 지역으로 급속히 확대됐습니다.
불은 주변의 모든 것을 삼키면서 빠르게 번졌고 곳곳에서 불꽃과 함께 폭발음이 일고 전봇대가 쓰러지기도 했습니다.
대피에 나선 주민들이 불길 사이로 차를 모는 아찔한 모습이 소셜미디어에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파라다이스에 있는 병원의 환자 60여 명은 신속하게 다른 곳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직 자세한 인명 및 재산 피해는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소방관 2명과 주민 여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파라다이스 지역에서 상가와 주유소, 주택 등 건물 수백 채가 불에 탔다는 말이 나오고 있으나, 당국은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는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뷰트 카운티 경찰인 코리 호니는 "말 그대로 불길을 뚫고 운전했다"며 "매우 위험하고 심각한 상황"이라고 AP통신에 말했습니다.
파라다이스를 포함한 뷰트 카운티에서는 2008년에도 큰 산불로 주민 1만 명이 대피하고 주택 100채가량이 파괴됐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