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트럼프 "중국, 이미 '중국제조 2025' 계획 포기했다"
입력 2018-11-09 10:49  | 수정 2018-11-16 11:0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간선거가 끝난 후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이미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오늘 (9일) 보도했습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으로 그제(7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경제강국으로 원래 2년내 미국을 따라잡으려 했지만 아직까지 격차가 크다"고 말했다고 오늘(9일) 보도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이미 '중국제조 2025' 계획을 포기했다"면서 "그 계획은 2025년까지 중국이 세계경제를 제패하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 계획이 무례하다고 지적했고 그런 일이 일어날 리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홍콩 인터넷매체 아시아타임스는 주의할만한 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제조 2025'계획을 언급하면서 과거식으로 말했다는 점이라면서 마치 미국이 중국과 이미 그와 관련한 합의에 이른 것처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제조 2025'는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가 2015년에 중국경제의 10년 전략을 발표하면서 포함된 내용으로 10년의 시간내에 중국을 '제조대국'에서 '제조강국'으로 키워 세계 첨단과학기술산업의 선두에 서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는 세계 경제를 향한 적나라한 야심을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관세부과대상이 된 많은 상품이 '중국제조 2025'와 연관 있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이 때문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양국 정상회담이 다가오고 있지만 '중국제조 2025'가 여전히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제조 2025'에서 핵심첨단기술 발전을 전력 지지하고 추진함으로써 주도적인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명시한 것이 양국간에 양보할 수 없는 대척점인 동시에 협상타결의 최대 장애물이라는 것입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 주석은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개국) 정상회담에서 만나 무역문제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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