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한나라당 "친박 탈당자 전원 복당"
입력 2008-07-10 09:55  | 수정 2008-07-10 09:55
[앵커멘트]
한나라당이 오늘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친박 복당문제를 매듭지었습니다.
친박연대, 무소속연대 전원을 복당시키기로 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대영 기자!
(네, 국회입니다.)


앵커> 4.9 총선이후 석달 넘게 계속된 친박 복당문제가 오늘 결론이 났군요?

기자> 네, 한나라당이 오늘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친박 탈당 의원 전원을 복당시키기로 결정했습니다.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친박복당 문제는 "누가 들어도 순리에 맞는 결정"이라며 일괄복당 방침을 밝혔습니다.

또 복당 시기는 이미 문을 열어놨기 때문에 "본인이 결정할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오늘 결정은 국회의원만을 대상으로 했다고 박 대표는 덧붙였습니다.

이로써 지난 총선 이후 당 안팎의 최대 현안이었던 친박 복당 문제가 한나라당 당내에서는 일단락됐습니다.

하지만 앞으로의 문제가 더 복잡해 보입니다.

무소속 연대 12명의 의원들은 곧바로 복당 절차를 밟을 수 있지만, 친박연대는 복당 혹은 입당 방법을 놓고 논란의 여지가 큽니다.

친박연대는 이미 정당이기 때문에 복당을 위해서는 당을 해산하거나, 혹은 한나라당과 합당을 해야 복당이 가능합니다.

당 해산이 된다면 송영선 의원을 비롯한 비례대표 의원들은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서청원 대표가 친박연대 총선 낙선자와 당직자까지 전원을 한나라당에 복당 혹은 입당시키라고 요구하고 있어 합당을 하더라도 방식과 조건을 놓고 갈등의 소지가 남아있습니다.

특히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와 무소속연대 후보들에게 패배해 낙선했던 한나라당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을 전망입니다.

검찰 기소로 재판을 받고 있는 서청원 친박연대는 곧바로 복당할 경우 한나라당 윤리위에 회부되고, 당원권이 정지될 수 있어 복당 시기를 놓고도 친박연대 내부 진통이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국회가 오늘 본회의를 열어 국회의장을 선출하죠?

기자> 네, 조금 전인 오전 10시부터 국회 본회의가 소집됐습니다.

잠시 뒤면 18대 국회 전반기를 이끌 국회의장을 뽑는데요, 단독 후보자인 김형오 한나라당 의원이 의장으로 선출됩니다.

오늘 본회의에서는 어제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합의한 쇠고기 국정조사 특위, 민생안정대책 특위 등 6개의 특위 구성안에 대해서도 표결이 진행됩니다.

각 특위는 다음주 월요일인, 오는 14일부터 특위 구성을 시작하고 활동에 나섭니다.

이어 국회는 내일 오후 2시 개원식을 열어 이명박 대통령의 시정연설을 듣습니다.

하지만 쇠고기 국정조사를 놓고 여야간의 셈법이 달라, 국회가 개원하더라도 또 한번의 진통이 예상됩니다.

한나라당은 국정조사를 계기로 쇠고기 정국을 마감하겠다는 생각이지만, 민주당은 국회에서 따질 것은 조목조목 따지겠다는 입장입니다.

또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 국회 원구성 협상을 놓고도 여야간 힘겨루기가 계속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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