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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부활하는 미일 올스타전…기대와 관전 포인트
입력 2018-11-09 06:47  | 수정 2018-11-09 07:04
미국 메이저리그 올스타와 일본 프로야구 올스타가 9일부터 맞붙는다. 사진=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와 일본프로야구 올스타들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미일 올스타전이 9일부터 오는 15일까지 도쿄돔을 비롯해 히로시마, 나고야돔 등 일본 주요도시서 개최된다. 총 6경기가 열리며 매 경기 1000만엔(한화 약 9800만원)씩 상금이 걸려있다. 시리즈 우세팀은 4000만엔(약 3억 9000만원)의 상금도 추가로 획득한다. 총액 1억엔(약 9억 8000만원)이 걸려 있는 매머드급 머니게임이자 화려한 볼거리로 가득한 야구쇼가 펼쳐지는 것이다.
이번 미일올스타전은 지난 1986년 2년 주기로 대회가 본격화된 이래 12번째 이벤트. 다만 1994년은 메이저리그의 파업으로 대회가 열리지 않았고 2006년 10번째 대회를 끝으로는 정기 일정이 잠시 중단된 바 있다. 그러다 2014년 일본 프로야구 80주년을 기념해 부활했던 미일올스타전은 또 다시 중단됐다 8년 만에 재개가 결정됐다. 이번 개최 역시 2년 뒤 도쿄올림픽을 앞둔 일본의 의중이 깊게 반영됐다.
미일올스타전은 이처럼 30년 이상 역사 깊은 대회지만 더 거슬러 올라가면 미국과 일본의 야구교류 차원에서 100년 이상의 깊이를 자랑하다. 1908년께 미국 선수들의 일본 투어형태로 시작된 것이 지금의 형태로 발전됐다. 초반에는 미국이 압도적 우위를 점하다 서서히 일본도 자리를 잡아갔다. 특히 이때 미국과 맞붙었던 전일본도쿄클럽은 현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미일 올스타전은 많은 이야깃거리와 볼거리를 남겨왔다. 승패를 떠나 슈퍼스타들의 플레이 하나 하나가 이목을 집중시킨다. 메이저리그 및 일본야구의 특징이 고스란히 드러나지만 야구라는 공통분모 속 통일된 형태도 보여진다.
일본은 이번에도 대표팀이 형식으로 출전한다. 4년 전에 고쿠보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 맡았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나바 아쓰노리 대표팀 감독이 이끄는 일명 사무라이 재팬이 일전에 나선다. 일반적으로 올스타전이라하면 프로 대표선수들의 무대 임에도 일본의 이와 같은 의지는 미일올스타전에 임하는 각별한 자세를 보여준다. 일본은 2년 뒤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정조준하고 있기에 이번 대회 더욱 더 의지를 다지는 분위기.
일본은 이나바(오른쪽) 대표팀 감독이 사령탑을 맡으며 국가대표로 이번 대회에 나선다. 사진=MK스포츠 DB
돈 매팅리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카를로스 산타나(필라델피아) 등이 주축이 된 메이저리그 올스타가 어떤 기량을 보여줄 지는 가장 큰 관심사. 4년 전 대회 때 미국올스타는 일본팀에 2승3패로 밀린데 이어 설상가상 한 경기 팀 노히트노런을 허용하는 망신을 당했다. 일본 프로야구 원로 장훈씨는 관광이나 하러 온 것 아니냐”며 원색적인 비판을 하기도 했다. 물론 주축선수 로빈슨 카노가 경기 중 사구를 맞아 꽤 심한 부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했다.
다만 이번 대회는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 모두 소위 스타플레이어가 대거 불참하며 아쉬움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올스타는 야디어 몰리나 등 몇몇을 제외하면 정상급 선수가 많이 빠졌다. 선발된 뒤 소속팀 포스트시즌 진출로 출전을 포기한 옐리치의 경우가 대표적이다. 일본 역시 스가노, 쓰쓰고 등 주축선수들이 여러 이유로 출전을 포기했다.
몰리나와 일본의 떠오르는 포수 가이 타쿠야의 안방마님 맞대결, 4년전 일본선수로 대회에 나섰던 마에다의 메이저올스타로서 출전 등 그 외 흥미요소도 많다.
hhssjj27@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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