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위조 신분증 해외직구…토익 대리시험 또 발각
입력 2018-11-08 19:30  | 수정 2018-11-08 20:40
【 앵커멘트 】
증명사진을 합성해 감독관을 속이는 수법으로 토익시험을 대신 쳐 준 브로커가 또 적발됐습니다.
합성 사진으로 신분증을 재발급 받는 수법이 성행하더니 이번에는 아예 다른 나라에서 위조 신분증을 들여왔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대리시험 브로커가 증명사진을 합성할 때 쓴 프로그램입니다.

경찰관 2명의 사진을 차례로 넣었더니 묘하게 둘 다 닮은꼴 얼굴이 나옵니다.

30대 이 모 씨 일당은 자신의 얼굴과 의뢰자의 얼굴을 합성한 신분증을 갖고 토익이나 텝스 시험장에 대신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대리시험 의뢰자
- "처음에 인터넷을 통해서 알게 됐는데, 텝스 점수 잘 받아서 편입하고 싶어서…."

대리시험 비용은 한 번에 500만 원, 30명에게서 1억 원 이상을 챙겼습니다.


위조 신분증을 태국에서 들여왔습니다.

걸릴 확률은 1%도 안 된다며 의뢰자들을 안심시켰습니다.

▶ 인터뷰 : 김병수 /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장
- "(합성사진이) 의심을 받아서 (신분증) 재발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예 외국에 있는 위조 신분증 제조책과 접촉해서…."

대리시험 의뢰자는 취업준비생과 회사원이 가장 많았고, 로스쿨을 준비 중인 사람도 있었습니다.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경찰은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대리시험 브로커 2명을 구속하고, 의뢰자 등 3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

영상취재 : 강태호 VJ
영상편집 : 오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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