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쌍둥이 엄마가 자퇴 신청"…교육청 "판단은 학교장 몫"
입력 2018-11-08 19:30  | 수정 2018-11-08 20:20
【 앵커멘트 】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의혹을 받는 쌍둥이 자매의 어머니가 학교에 자퇴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학교 측은 자퇴 신청에 대해 신중히 결정하겠단 입장이지만, 학부모들로 구성된 비대위는 문제유출로 받아낸 성적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한 꼼수라며 반발했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숙명여고 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피의자인 쌍둥이 자매가 지난주 초 자퇴 신청을 했습니다.

동생은 소환 조사 중 병원에 입원하고 언니까지 최근 병가를 낸 상태에서 어머니가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숙명여고 학생(음성변조)
- "(쌍둥이 언니는)지난달 19일 체육대회 때 왔었고, 그다음 주나 다음다음 주부터(안 왔어요)."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숙명여고는 서울시교육청에 자퇴 처리가 가능한지 문의했고, 시교육청은 학교장이 판단하고 결정하라고 답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자퇴 결정은 신청서 접수 후 약 2주간 숙려기간을 거쳐 학교장이 내리게 돼 있습니다.

만약 자퇴를 수용하면 쌍둥이는 1년 안에 다른 학교로 편입할 수 있고, 이 경우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성적을 그대로 가지고 갈 수 있게 됩니다.


당장 학부모들이 중심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자퇴는 괴물이 되는 길"이라며 학교가 서둘러 징계를 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숙명여고 비대위 촛불집회(지난 5일)
- "0점 처리 마땅하다, 쌍둥이 퇴학 마땅하다, 공범자 전원 구속하라."

숙명여고 측은 자퇴 처리에 대해 고심하는 한편, 3심 재판까지 나온 뒤 결정하겠다던 징계 시기와 수위도 다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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