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란 미사일 실험..."핵무기 수단 우려"
입력 2008-07-10 04:55  | 수정 2008-07-10 08:55
이란이 이스라엘까지 도달할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감행했습니다.
미국은 핵무기 수단이 될수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현지시각으로 9일 오전 8시 장거리 탄도 미사일인 '샤하브-3'호를 발사했습니다.

미사일은 이란의 사막에서 발사돼 페르시아만으로 향했으며 1톤짜리 재래식 탄두를 장착했습니다.

특히 미사일의 사거리가 이스라엘을 사정권에 두는 2천㎞라는 점에서 중동 지역에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습니다.

시험발사에는 사정거리가 각각 400km와 170km에 이르는 미사일 9기도 포함됐습니다.


미국은 이란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즉각 비난했습니다.

고든 존드로 미 백악관 대변인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개발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어긋나며 잠재적인 핵무기를 나르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불가리아를 방문중인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도 "이란의 미사일 위협이 상상 속에 있는 게 아니라는 증거"라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스라엘의 핵시설 공격 가능성이 제기된 뒤에 나온 무력 시위라는 점에서 주목됩니다.

미사일 발사 소식에 금값이 오르고 국제유가도 한때 배럴당 2달러 넘게 들먹였습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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