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株)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공모가를 한참 웃도는 성과를 낸 기업이 있는 반면, 공모가 대비 주가가 크게 떨어진 기업도 포착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과 이달(11월 8일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10개 기업(스팩, 재상장 제외)의 공모가와 전일 종가를 비교한 결과 평균수익률 42.4%를 기록했다.
지난달부터 이날 현재 코스피 상장 기업에는 하나제약이 있다. 나머지 9개 기업은 크리스에프앤씨, 나우아이비캐피탈, 푸드나무, 에스퓨얼셀, 옵티팜, 로보티즈, 엘앤씨바이오, 노바텍, 대보마그네틱 등 코스닥 상장사다.
새내기주 가운데 유일한 코스피 상장사인 하나제약은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전일 2만3400원에 거래를 마쳐 10% 주가가 하락했다.
공모가와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주가가 떨어진 기업은 나우아이비캐피탈인 것으로 나타났다. 나우아이비캐피탈은 기업구조조정, 신기술사업금융업, 사모펀드(PEF) 운용, M&A 자문 등을 제공하는 종합투자회사다. 공모가 8500원에서 전일 종가 4540원으로 무려 46.6%가 감소했다. 그 외 크리스에프앤씨(-24.3%), 푸드나무(-4.2%) 순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노바텍은 같은 기준 98.5%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수익률이 늘어났다. 노바텍의 공모가는 1만원이며 전일 종가는 1만9850원을 기록했다. 대보마그네틱도 공모가 대비 97.4% 늘어 좋은 성과를 냈다. 노바텍은 스마트폰에 쓰이는 특수자석을 만드는 업체이며, 대보마그네틱은 2차전지 소재와 셀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석탈철기 개발·제조를 주사업으로 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자석'을 활용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스퓨얼셀(59.1%), 로보티즈(40%), 옵티팜(38%) 등도 공모가를 한참 웃돌았다. 이들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 로보티즈는 10월 상장한 기업 중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가장 높은 958.6:1을 기록했다. 에스퓨얼셀도 그에 못지 않은 942.9:1을 기록했다. 옵티팜도 94.6:1로 지난달 상장사 중 경쟁률이 가장 낮은 크리스에프앤씨(7.9:1)와 비교하면 경쟁률이 양호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에 상장한 주요 7개 기업(재상장, 코스피 이전상장, 코넥스, 스팩 제외)의 평균 수익률을 살펴보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수익률이 40.8%를 보였다"며 "또 공모가 대비 지난 5일 종가 기준 수익률은 6.8%를 기록했고, 시초가 대비 현재주가 수익률은 19.8% 떨어진 것으로 나타나 이번 10월은 시초가에 매입하는 것보다 공모 후 매도전략이 유효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코스피·코스닥·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기업은 현재기준 총 80곳이다. 코스피 시장에 신규상장한 기업은 6곳(이전상장 1곳 포함), 코스닥 시장은 48곳(이전상장 5곳 포함)이다. 코넥스 시장에는 12개 기업이 새로 입성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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