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열대야에 대형마트로 피서간다
입력 2008-07-10 01:55  | 수정 2008-07-10 08:34
푹푹 찌는 열대야에 어제도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으셨죠?
더위로 잠 못 이루는 올빼미족들이 늘면서 유통업체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자정이 넘은 시각 한강 둔치.

초저녁을 방불케 할 만큼 더위를 피해 나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강 바람을 맞으며 땀을 흘리고, 시원하게 맥주 한잔을 마시면, 낮 동안 받은 열이 식는 듯 합니다.

인터뷰 : 백재철 / 서울 망원동
-"너무 덥고 선풍기 틀려니깐 전기료도 비싸서 절약할 겸 한강에 나왔죠."

인터뷰 : 이상면 / 서울 대흥동 - "집 안에서 땀을 흘리기 보다는 밖에서 흘리는게 더 나을 것 같아서요, 경치도 좋고해서 나왔습니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근처 편의점은 낮보다 밤 시간대 손님이 더 많아졌습니다.

인터뷰 : 김종덕 / 편의점 점장 -"주로 많이 나가는 것이 아이스크림이나 음료수, 생수, 맥주 종류죠."

차민아 기자
-"열대야로 잠 못 이루고 쇼핑 나온 사람들이 늘면서 대형마트들도 때 아닌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실제로 최근 1주일 새 각 대형마트마다 야간 시간대 매출이 급증했습니다.


특히 더위를 식힐 여름 상품들이 날개 돋힌 듯 팔리고 있습니다.

이에따라 각 점포마다 여름 상품이 떨어지지 않도록 재고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 손경식 / 대형마트 판촉팀
-"에어컨이나 선풍기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50% 정도 올랐습니다. 과일이나 생수 등도 재고를 수시로 파악해서 재고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열대야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이어지면서 유통업체들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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