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이는 임 비서실장이 최근 "민주노총과 전교조는 더 이상 사회적 약자가 아니다"라고 밝힌 데 대한 공식 대응으로 풀이된다.
민주노총은 이날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임 실장의 발언을 거론하며 "노동조합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조차 없는 무지하고 오만한 말"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또 최근 여당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이 잇달아 나오는 상황에 대해 "노동법 개악, 노동정책 후퇴와 공약조차 이행하지 않는 자신의 책임과 잘못을 가리기 위한 교묘한 물타기 정치 공세"라고 꼬집었다.
민주노총은 정부 여당이 추진 중인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노총 측은 "주 64시간 장시간 노동이 빈번하게 가능해지고 연장근로에 따른 가산수당도 받지 못한다"며 "노동자의 건강이 위협받고 노동 조건이 악화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연장·휴일 중복수당 폐지와 함께 주 52시간 노동시간 시행을 6개월간 유예까지 했다"며 "(탄력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는) 노동시간 단축과 그에 따른 일자리 창출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개악"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디지털뉴스국 오현지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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