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최규호, 도주 8년 만에 검거…어떻게 숨어지냈나 보니
입력 2018-11-08 08:35  | 수정 2018-11-15 09:05

세간의 눈을 피해 8년 2개월간 도피행각을 벌였던 최 전 교육감이 검거됐습니다.

전주지검은 지난 6일 오후 7시20분쯤 인천광역시 연수구 한 식당에서 최 전 교육감을 붙잡았다고 어제(7일) 밝혔습니다.

최 전 교육감은 2007년 7월부터 이듬해 6월까지 김제 스파힐스 골프장이 9홀에서 18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교육청 소유인 자영고 부지를 골프장이 매입하는 데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3차례에 걸쳐 3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검찰은 돈을 전달한 교수 2명을 체포해 진술을 확보한 뒤 체포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검찰은 당초 이들로부터 "골프장 측에서 돈을 받아 전달했다"는 말을 듣고도 이들을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이후 최 전 교육감은 잠적했다.

허를 찔린 검찰은 뒤늦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최 전 교육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조를 투입했지만, 검거에 실패했습니다.

도주 초기부터 일본 밀항설, 조직 비호설 등 억측이 난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던중 최 전 교육감이 인천 한 식당에서 붙잡혔고, 체포 당시 최 전 교육감은 수사관들이 "최규호가 맞느냐"고 묻자 순순히 시인하고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 전 교육감은 다른 사람 명의의 아파트와 휴대전화를 사용하며 도피 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최 전 교육감이 최근까지 인천의 한 아파트에 숨어 있었고, 다른 사람 명의로 휴대전화와 카드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가족과 친인척, 주변인들이 도피 자금과 거주지를 제공한 정황을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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