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숙명여고 쌍둥이 '자퇴서 제출'…학교 "신중히 판단"
입력 2018-11-08 07:00  | 수정 2018-11-08 07:39
【 앵커멘트 】
'문제유출' 의혹과 관련해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일주일 전쯤 학교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숙명여고 측은 사안이 중대한만큼 다각도로 상황을 고려해 자퇴 처리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이현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시험문제 유출 혐의를 받고 있는 숙명여고 쌍둥이 자매가 지난 1일에 자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이 전 교무부장인 아버지 현 모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기 하루 전입니다.

숙명여고 측은 "지난달 31일에 쌍둥이의 어머니가 담임 선생님에게 전화로 자퇴 의사를 밝혔고, 다음 날에 자퇴서를 제출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사안이 워낙 중요하다보니 신중하게 판단해 자퇴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도 밝혔습니다.


경찰은 그젯(6일)밤 구속된 전 교무부장 현 씨를 이르면 오늘(8일)부터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현 씨는 문제유출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현 모 씨 / 숙명여고 전 교무부장
- "다른 부모님들께 하실 말씀 없으신가요?"
- "나중에 나오면 말씀드릴…."

하지만, 경찰은 현 씨가 시험문제를 유출했다는 정황 증거가 20개가 넘는데다 딸들과 말을 맞춰 거짓 진술을 하는 등 증거 인멸 정황 또한 많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1학기 때 문·이과 전교 1등이었던 쌍둥이가 지난달에 치른 2학년 2학기 중간고사에서는 1학년 1학기 때 수준으로 성적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입학 직후인 1학년 1학기 때 쌍둥이 자매 중 동생은 전교생 460명 중 59등, 언니는 121등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이현재입니다.[guswo1321@mbn.co.kr]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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