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합권을 유지하던 코스피가 미국과 북한의 정상회담 연기에 하락 마감했다.
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0.93포인트(0.52%) 떨어진 2078.69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0.70포인트 상승 출발한 증시는 개장 직후 횡보장을 이어갔다. 209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던 코스피는 장중 한때 201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2시께 미북 회담 연기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중간선거 직후인 오는 8일(현지시간)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미북 고위급회담이 전격 연기됐다.
미 국무부는 이날 '북한 당국자들과의 회담'에 대한 헤더 나워트 대변인 명의의 성명에서 "이번 주 뉴욕에서 잡혔던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당국자들과의 회담은 나중에 열리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각자의 스케줄이 허락할 때 다시 모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중간선거 개표가 진행되는 가운데 하원에서는 민주당이,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CNN 등이 보도했다. 오후 11시30분(현지시간)까지 개표결과 하원에서 민주당은 176석, 공화당은 168석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했다. 캘리포니아주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서부지역까지 개표될 경우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원 과반은 218석이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50석 유력하다.
여기에 FOMC 및 한국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있어 외국인 선물 동향에 따라 변화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 상승 요인은 전일 국내 증시에 이미 반영이 돼있다"면서 "오히려 이보다 미국의 중간선거 출구조사 결과 및 개표 결과 에따라 미중 갈등이 완화되는 기대감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통신업, 음식료품, 전기가스업, 증권, 전기·전자등이 1% 이상 올랐다. 기계, 의약품, 화학, 건설업 등은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969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12억원, 638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23억원 매도 우위로 집계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체로 떨어졌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SK텔레콤을 제외하고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LG화학, POSCO, 삼성물산 등이 하락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254개 종목이 상승했고 586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일대비 9.18포인트(1.33%) 내린 682.37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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