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CU, 中 결제 건수 433% 증가…1위는 `바나나맛 우유`
입력 2018-11-07 10:15 
CU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시스템. [사진 제공=BGF]

CU는 올해(1~10월) 은련카드 및 중국 모바일페이 결제 건수가 전년대비 432.9% 증가했다고 7일 밝혔다. 은련카드와 모바일페이는 중국 개별관광객(유커)이 주로 사용하는 결제 수단이다.
중국 관광객 판매 순위 품목을 살펴보면 1위는 '바나나맛우유'로 3년 전과 동일하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2015년 2위였던 '신라면'은 올해 '크래미맛살'에 자리를 넘겨주게 됐다. 이 외에도 '신라면 블랙'과 '귀애랑(한방 생리대)', '모찌롤'도 중국인 구입 선호 톱5 품목에 포함됐다.
CU는 중국인 판매 순위가 뒤바뀐 요인으로 중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 유명인을 뜻하는 '왕홍'의 역할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왕홍들이 SNS를 통해 한국 편의점의 다양한 상품들과 서비스를 소개하면서 젊은 유커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퍼지는 방식이다.

실제 게맛살은 중국 SNS에서 '한국의 인기 간식'으로 소개된 바 있다. 또 중국의 2대 결제수단인 위챗페이는 지난달 왕홍들이 CU에서 자체브랜드(PB) 스낵과 간편식품, 음료 등을 직접 고르고 결제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에 CU는 중국인 관련 판매 데이터를 분석해 주요 점포에 상품 특화 코너를 마련하고 POS에 중국어 안내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관광객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중국 3대 모바일페이 결제 서비스(알리페이·위챗페이·은련QRC)의 도입을 완료했다. 이밖에 방탄소년단과 카카오프렌즈 등 해외에도 잘 알려진 연예인이나 캐릭터와 협업한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연정욱 BGF리테일 마케팅팀장은 "한국 편의점의 최신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접하고 점포를 방문하는 유커들이 늘어나면서 편의점이 K문화의 성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한국을 대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상품과 맞춤 서비스로 한국의 국가 브랜드 파워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신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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