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중기 연체율 비상..건설·음식숙박업 '위험수위'
입력 2008-07-09 15:45  | 수정 2008-07-09 18:07
고유가와 고환율 등으로 경제여건이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중소기업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우리경제에 또 다른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특히 중소 건설업과 음식·숙박업체의 경우 연체율이 위험수위에 다다랐습니다.
은영미 기자의 보도입니다.


고유가와 고환율로 경영여건이 어려워 지면서 중소기업들이 빚 부담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지난 6월말 현재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4%로 작년말보다 0.1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같은 기간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30%로 0.07%P 하락한 것과는 큰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중소 건설업체와 음식·숙박업종의 연체율은 위험수위에 다다랐습니다.


지난 5월말 현재 건설업 연체율은 2.26%. 작년 연말의 1.46%보다 무려 0.8%P나 치솟았습니다.

비제조업 평균인 1.56%보다 무려 0.7%P나 높은 수준입니다.

중소 음식·숙박업도 5월말 현재 연체율이 2.19%로 작년 연말에 비해서도 0.77%P 급등했습니다.

역시 비제조업 평균보다 0.63%P나 높습니다.

하반기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이들 업종 중소기업들의 연쇄도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인터뷰 : 임일섭 / 기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앞으로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면 내수침체가 심화되면서 관련업종의 부도업체수가 증가할 수 있고, 은행들의 자산건전성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금융감독원장이 은행들의 무차별적인 대출회수 가능성에 우려를 표시한 것도 이같은 배경입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은행들에게 대출을 늘리라 줄이라하는 식의 직접적인 규제를 할 생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 주재성 /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인위적으로 대출을 줄이라고 지도할 수는 없는 상황이고 은행이 개별 중소기업에 대한 판단에 맡겨서 관리할 상황이라는 그런 얘기입니다."

인터뷰 : 은영미 / 기자
-"은행들의 무분별한 대출경쟁의 후유증이 우리 경제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은영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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