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미성년 여신도도 포함…목사가 '그루밍 성폭력'
입력 2018-11-07 05:54  | 수정 2018-11-07 07:23
【 앵커멘트 】
인천의 한 교회 목사가 20명이 넘는 여신도들에게 성범죄를 저질러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해당 목사는 당시 10대 신도들에게까지 몹쓸 짓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교회의 목사가 20여 명의 여신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의혹이 폭로됐습니다.

가해자로 지목받는 사람은 청년부 목사를 지냈던 김 모 목사.

피해자들은 김 목사가 온갖 감언이설로 자신들에게 접근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여성
- "전도사 당시였을 때부터 만났는데 저에게 이성적으로 호감을 느낀다는 말과 살이 너무 말랑거린다. 이런 말들…."

피해자들을 심리적으로 지배한 뒤 성적인 요구를 하는 이른바 '그루밍 성폭력'을 했다는 겁니다.


김 목사는 지난해 11월 잘못을 시인했지만, 목사직을 영구적으로 그만둘 것을 요구하는 피해자들의 요구엔 불응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어제(6일) 김 목사의 성범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 인터뷰 : 정혜민 / 목사
- "이것을 계기로 한국 교회 안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잘못된 성인식이 변화되길…. 그루밍 성범죄가 얼마나 무서운 것인지 알려지길…."

김 목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와대 청원 게시글에는 현재 1만 명 가까이 참여한 상태.

김 목사는 지난해 말부터 해외에 머물며 연락이 닿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서동균입니다. [ typhoon@mbn.co.kr ]

영상취재 : 이권열·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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