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형개수 한방 입욕제, 소아청소년 소양증 개선효과 입증 논문 발표
입력 2018-11-06 14:59  | 수정 2018-11-06 15:00

피부 소양증(Skin pruritus or itch, 이하 소양증)은 긁고 싶은 불쾌감을 유발하는 피부 상태를 말합니다. 피부과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증상으로 도시화, 환경오염 등 사회 환경의 변화에 따라 원인불명의 소양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소양증의 발생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아 치료법이 국소 항소염제로 국한되어 있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제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지금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소양증을 호소하는 소아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방 입욕제를 통한 증상 개선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연구에 사용된 한방 입욕제는 현재 한의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는 형개수(荊芥水) 입욕제 입니다.

이번 발표된 연구 결과는 소아청소년 전문한의원 아이누리 황만기 대표원장과 최영진 원장을 필두로 진행된 한방입욕제(형개수) 사용을 통한 소양증을 호소 소아청소년의 삶의 질 개선효과” 연구로 지난 2013년 하반기를 시작으로 국립 한국한의학연구원과 함께 올해까지 진행된 연구입니다.

형개수는 한의문헌 상에서 피부질환 치료약재로 활용되어 왔던 고삼, 지유, 지부자, 사상자, 형개, 백선피, 대황, 자초, 어성초로 구성된 입욕제 입니다. 연구를 위해 만2세 이상 15세 이하의 소아 남녀 대상자 50명을 모집하여 실시하였고, 2주, 4주, 6주에 걸쳐 추적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조사 내용은 삶의 질 변화를 확인하는 지표 CDLQI(Childrens dermatology life quality index), 주관적인 통증의 강도를 평가하는 VAS(visual analog scale) 등 입니다.


형개수 입욕 전 대상자들의 CDLQI는 5.79±3.50에서 입욕 후 2주 3.98±3.37로 유의하게 향상되었습니다. 입욕 후 4주 4.00±4.71, 입욕 후 6주 3.38±2.98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향상됐습니다. (점수가 높을수록 환자의 삶의 질에 악영향을 끼친다)

연구를 수행한 황만기 원장은 소아청소년한의원 최초 만 2~15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방입욕제 형개수 임상 효능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및 기타 피부질환으로 인한 소양증 개선 효과가 일정 정도 있음을 확인했다.”며 향후 보다 실제적인 형개수의 효과를 검증하고, 질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이 필요할 것” 이라고 전했습니다.

본 연구 논문은 동의생리병리학회지 2018년 6월호에 게재 되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서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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