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실사구시로 변화하고 혁신하겠다"
입력 2018-11-06 14:51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6일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으로 변화하고 또 혁신하여 'Next(넥스트) 50년'을 고객들과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포스코가 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국내외 고객 1400여명을 초청해 '2018 포스코 글로벌 EVI(Early Vendor Involvement) 포럼'을 개최하고 'Next 50 years with POSCO'라는 주제로 기조연설했다. 전날 포스코 100대 개혁안을 모든 임원들과 공유했고 이어서 이날 고객들에 약속하는 자리였다. 이 포럼은 2010년부터 2년 마다 한번씩 열리고 있다.
최 회장은 지난 1968년 모래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메우고 제철소를 만들었던 포스코의 지난 50년 역사를 되돌아보면서 "세상 모두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던 도전이었지만 꿈을 향한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오늘날 포스코는 생산량 3800만t 규모의 글로벌 철강사로 성장했다"고 의미부여했다.
그러나 지금은 철강만 하는 회사가 아니라고 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그룹은 철강을 시작으로 소재, 트레이딩, 에너지, E&C, 신성장 분야로 그 영역을 확장해서 포스코가 잘 할 수 있는 여러 사업분야에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포스코가 나아가야할 방향으로 공존과 공생의 가치를 추구하는 '기업시민'을 제시했다. 이는 △고객성공 함께 나아가는(Business With POSCO) △더 나은 사회를 함께 만들어가는(Society With POSCO)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People With POSCO) 등 세가지로 정의된다.
최 회장은 고객과의 관계에 있어서 "글로벌 산업트렌드를 주도하는 고객 눈높이에 맞게 세계 최고 수준의 프리미엄 소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가스틸 포스맥 고망간강과 같은 프리미엄 철강재, 배터리용 고기능 양극재, 음극재와 같은 프리미엄 에너지 소재들을 더 많이 개발해서 고객사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
기가스틸은 강도가 높은데다 가공이 쉽기에 자동차 안전·연비·경제성 이슈를 개선하는 대안이다. 포스맥은 차세대 고내식 강재로서 태양광 구조물, 고급 건축 외장재 등에 쓰이며 용도가 확대되고 있다. 고망간강은 -196℃의 극저온 환경에도 견딜 수 있어 LNG 저장탱크, 슬러리 파이프, 건설 중장비 등에 쓰인다.
특히 최 회장은 양극재와 음극재 성능을 소개하면서 "포스코는 이차전지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을 자체 생산하고 있어 가격과 품질, 모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생산공정에 스마트기술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최 회장은 "제철소 각 공정에 사물인터넷을 적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것을 빅데이터 기반으로 실시간 분석함은 물론, AI(인공지능)를 통한 자가학습으로 고객이 원하는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포스코의 사회공헌활동을 언급하면서 "지역사회의 자생적인 벤처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겠다"며 "2011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포스코 벤처기업육성 프로그램인 '아이디어 마켓 플레이스'와 더불어 1조원 규모의 벤처펀드를 조성하고, 포항·광양 지역에 벤처밸리를 구축해 지역사회 경쟁력 향상에 이바지하겠다"고 했다.
기업문화에 대해서는 "포스코는 개방, 협력, 창의, 실행을 중시하는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조직활력을 제고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들과 유연하게 소통하며 고객 만족을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포스코는 이번 포럼에서 8개 테마별 주제발표를 하고 이와 연계한 '월드프리미엄(World Premium) 제품 전시'코너를 마련해서 124개 품목을 고객들에게 선보였다.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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