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제주 여아 사망 사건' 실종 엄마, 숙소서 이틀 머물며 번개탄 피워
입력 2018-11-06 10:58  | 수정 2018-11-13 11:05

제주 여아 사망사건과 관련해 여아 사망 경위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이들 모녀의 제주 행적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제주지방경찰청은 숨진 채 발견된 A 양과 A 양의 엄마 33살 B 씨가 제주에 온 후 머물던 숙소에서 번개탄을 피운 흔적을 발견했습니다.

이들 모녀는 지난달 31일 김포공항에서 오후 8시 36분쯤 항공편으로 제주에 도착했습니다. 이들이 공항 청사를 나서는 장면은 내부 폐쇄회로(CC)TV에 고스란히 담겨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후 모녀는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10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 서사라 사거리의 한 숙소로 이동했습니다.

이들은 숙소에 2박을 하면서 욕실에서 번개탄을 피운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 2일 0시 31분쯤에는 숙소를 나와 다시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이동했습니다. 모텔 주변 CCTV 장면이 현재까지 이들의 마지막 모습으로 모녀가 당시 택시를 타고 도착한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영상이 선명하지 않아 당시 탑승한 택시 번호를 확인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오늘 오후께 택시 회사에 협조를 구해 당시 모녀가 탑승한 택시를 추적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제(4일) 오후 6시 36분쯤 제주시 애월읍 신엄리 해안가 갯바위에서 A 양이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A 양은 지난 1일 경기 파주경찰서에 실종 신고된 B 씨의 딸로, 같은 날 파주경찰서는 모녀가 김포공항으로 이동한 경로를 파악하고 공조 수사를 요청했습니다. A 양은 엄마, 조부모와 함께 경기도에서 거주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숨진 여아 시신에 대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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